갓갓 문형욱 한경대학교 건설학부 14학번 신상공개

갓갓 문형욱 신상공개

● 학교 : 시흥 논곡중학교 - 시흥 은행고등학교 - 국립한경대학교

● 전공 : 건설학부

● 학번 : 14학번

● 군대 : 사회복무요원(만기 전역)

(갓갓 문형욱 신상공개)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 공유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원조격인 ‘갓갓(대화명)’은 경기 안성에 사는 대학 4학년생 문형욱(1995년생)으로 밝혀졌습니다. 경북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갓갓의 신상을 이같이 공개했습니다.

갓갓 문형욱은 국립한경대학교 건설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갓갓이 재학중인 한경대학교는 문형욱에 대한 퇴학 처리를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경북경찰청은 갓갓의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 9일 문형욱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자백을 받은 데 이어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갓갓 문형욱은 지난해 2월경 텔레그램에 1번부터 8번방까지 8개의 성착취물 대화방을 개설해 운영했습니다.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인의 신체 사진을 올리는 여성 이용자들에게 접근해 해킹 프로그램이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확보했습니다.

이어 경찰을 사칭해 음란물 유포혐의로 조사를 받지 않으려면 신체사진을 요구하는 식으로 음란사진을 받아 공개하고, 또 이를 미끼로 더 높은 수위의 사진이나 영상을 요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성폭행 장면도 촬영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한때 갓갓은 지난해 9월쯤 수능시험을 보겠다며 일시적으로 잠적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고교생이거나 재수생일 가능성도 제기됐었습니다.

갓갓 문형욱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2018년 12월 대구 여고생 성폭행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스스로 진술했습니다. 당시 이모(29)씨는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한 ‘성명 불상자’로부터 “17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 내 노예인데 스킨십은 다 해도 된다”는 제안을 받고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A(16)양을 만나 ‘성명 불상자’의 지시대로 인근 대형마트 주차장과 모텔 등지로 다니며 성폭행하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성명 불상자’에게 보냈습니다.

이씨는 A양 가족의 신고로 붙잡혀 징역 3년은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메신저를 사용한 ‘성명 불상자’는 끝내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갓갓은 이번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당시 ‘성명 불상자’가 자신이라고 자백했습니다.

갓갓까지 붙잡히면서 경찰이 그 동안 수사를 이어온 텔레그램 성착취 유포 사건과 관련한 주요 운영자들은 거의 대부분 검거됐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비롯, Project N방 운영자 배모군(닉네임 로리대장태범) 모두 구속 상태입니다. 조씨와 공범인 ‘부따’ 강훈과 ‘이기야’ 이원호 육군 일병도 구속돼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씨의 신상정보가 13일 공개된 가운데 그와 학창시절을 함께 한 동창생들은 “당시 모습만 보면 (문씨가) 갓갓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번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데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갓갓 문형욱의 중·고교 동창들에 따르면 문씨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다투거나 누군가에게 화 한번 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온순한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초중고교 등 학창시절을 모두 경기도에서 보낸 문씨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학생’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문씨가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갓갓’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동창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갓갓의 고등학교 동창 A씨는 “학창시절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고 교우관계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는데 무엇이 그를 끔찍한 범죄자로 만들었는지 저도 궁금할 따름”이라면서 “성인이 된 이후 동네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어두워진 느낌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문씨는 비행, 일탈행위와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친구가 그리 많진 않았지만 반 아이들과도 적당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남들이 하는 만큼 공부도 곧잘 했습니다. 친구들 눈에 비친 그는 ‘반마다 한 명씩 있는’ 조용하고 소심한 학생이었던 것입니다.

문형욱의 중학교 동창 B씨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친구가 한두 명에 불과할 정도로 소심한 면도 있었다"면서 "선생님께 반항 한 번 하지 않고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던 친구가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소식에 혼란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고교시절 문형욱은 공부에도 힘쓰고 교우관계에서도 중학교 때보단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도 그의 학창 시절은 평범했다는 게 주변 친구들의 공통된 증언입니다.

고교 2학년부터 문씨와 같은 반이었다는 C씨는 "공부도 적당히 했던 것 같고 인간관계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게임이야기를 함께 하던 그가 갓갓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동창생 D씨는 "그냥 평범한 친구로 기억한다"면서 "특별한 행동을 하거나 이상한 부분도 일절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문씨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가 포함된 성착취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갓갓 문형욱은 지난 9일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서 소환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문형욱을 긴급체포하고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곽형섭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다음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문형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곽 부장판사는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갓갓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그의 이름과 나이 등을 공개했습니다.